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어떠한 공개 행보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전날(8일) 오후 뉴스1을 포함한 언론 인터뷰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이후 이틀째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 측근 인사들 역시 이날 언론 취재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말 동안 측근들과 대응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가처분 신청이나 (윤리위) 재심이라든지 상황을 판단해서 조치하겠다”고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지지층의 당원가입을 독려하며 당내 우호세력 구축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당이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하는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직무대행 체제가 시작되면서 이 대표가 6개월 뒤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점도 이 대표가 고심하는 지점으로 꼽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표직을 사퇴하지 말고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지켜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십시오”라고 이 대표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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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이 대표가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2018년 6·13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당시 공천권을 두고 갈등을 빚던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노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빗대 자신과 갈등을 빚은 친윤(친윤석열)계와 최근 친윤계와 접점을 늘리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