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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6발 남았다” 대통령 테러 암시글?…경찰 수사 착수

입력 | 2022-07-10 17:39:00


9일 한 포털사이트 증권토론방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 계획을 암시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은 “9일 오전 2시경 한 포털사이트 증권토론방에 윤 대통령 테러 계획이 의심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게시글에는 특정인을 언급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서울 관광 갈건데 일단 용산부터 갈까 생각 중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멧돼지 한 마리를 죽인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게시글에는 또 “아직 6발 남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게시글이 실제 테러 계획을 드러낸 것인지와는 무관하게 ‘6발’은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경찰관이 지난 5월 근무 중 분실한 실탄을 가리키며 쓴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사건에 사용된 산탄총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서울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과 용산구 집무실 주변 경찰력을 보강했다. 경찰청은 윤 대통령 등 국가요인과 전직 대통령의 근접 수행 경호를 강화하고 첩보 수집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자택을 관할하는 서울 서초경찰서도 아베 피격 사건 이후로 자택 근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보안 사항이어서 말할 수 없지만 윤 대통령 자택과 집무실 주변 순찰을 보강하는 등 당분간 경호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자택 인근 주민 곽모 씨(46)는 “평소 경찰 버스가 자택 앞에 1대 정도 있었는데, 9일에는 5대가 있더라”라고 전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