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 포털사이트 증권토론방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 계획을 암시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은 “9일 오전 2시경 한 포털사이트 증권토론방에 윤 대통령 테러 계획이 의심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게시글에는 특정인을 언급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서울 관광 갈건데 일단 용산부터 갈까 생각 중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멧돼지 한 마리를 죽인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게시글에는 또 “아직 6발 남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게시글이 실제 테러 계획을 드러낸 것인지와는 무관하게 ‘6발’은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경찰관이 지난 5월 근무 중 분실한 실탄을 가리키며 쓴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아베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사건에 사용된 산탄총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