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버스 23대를 동원해 지지자들과 함께 경남 함양에서 ‘여원 산악회’ 모임을 갖는 모습. (SNS 갈무리) ©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이 끝나면서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차기 당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세력화를 통해 영향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중심 인물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9일 자신의 지지모임인 ‘여원산악회’ 공개 활동을 3년여 만에 재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 1100여 회원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경남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회원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산악회는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장 의원의 지원 조직이다. 장 의원은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라고도 썼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반(反)이준석’의 중심에 섰던 장 의원이 이 대표의 징계를 계기로 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도 공부 모임을 통한 세 과시에 나선다. 안철수 의원은 12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첫 토론모임을 진행한다. 김형태 김앤장 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전 자본시장연구원장)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발전, 감염병 대응, 연금개혁 등에 대해 매주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