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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전거-수륙양용버스-수변열차… 백마강테마파크 문 연다

입력 | 2022-07-11 03:00:00

부여서동연꽃축제 개막일 맞춰
14일 임시개장 후 내달 정식개장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전 기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에 완성된 백마강테마파크의 화려한 야경. 전망대와 하늘자전거, 수륙양용버스를 즐길 수 있다. 아래쪽 사진은 하반기부터 운영될 백마강정원열차. 백마강 풍광을 만끽하는 관광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군 제공


‘자전거가 백마강변 하늘을 잠자리처럼 난다. 버스가 백마강과 주변 지역을 누빈다. 카누 또는 수륙양용열차를 타고 백마강 물길과 바람을 가른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의 백마강 둔치에 하늘자전거, 수륙양용버스, 수변열차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백마강테마파크가 조성됐다. 부여군은 제20회 부여서동연꽃축제 개막일인 14일부터 백마강테마파크를 임시 개장해 운영하다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2020년 7월부터 141억 원이 투입된 2460m² 규모의 백마강테마파크 조성에 나서 전망대와 하늘자전거, 수변열차 등이 연계된 체험형 관광시설을 완공했다.

테마파크 가로 길이는 123m인데, 해상왕국 사비백제가 존속했던 123년을 의미한다. 전망대 높이인 31m는 역대 백제왕 31명을 뜻한다.

6개의 원형 띠와 연꽃잎을 통해 사비백제를 통치했던 성왕부터 의자왕까지 6명의 대왕을, 8개의 타워 기둥을 통해 8명의 사비백제 충신을 각각 기념했다.

전망대에는 웅장하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이 설치돼 부여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자전거는 266m 길이의 모노레일 위를 자전거 페달을 굴려가며 체험하는 시설이다. 모노레일을 지탱하는 기둥은 백제가 당시 일본의 야마토(大和)국에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칠지도를 형상화했다.

백마강정원열차는 50인승으로 백제교 인근 나래공원과 왕포리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치는 7km 구간을 평균 시속 15km로 28분에 걸쳐 달린다.

김경태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올해 하반기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 점용 허가를 받는 대로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열차는 억새 등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백마강변의 수려한 풍광을 만끽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백마강테마파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년 전 도입한 관광상품인 수륙양용버스 및 카누 체험 등과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마강테마파크는 백마강과 주변 도심을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도시정원사업’의 하나”라며 “백마강테마파크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면서 백마강생태정원 사업과 연계해 도시정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