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확대 열흘만에 하락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된 지 열흘 만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50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095.9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0일보다 48.95원 내려간 수준이다. 이달 첫째 주(3∼7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0.9원 내린 2116.8원을 보이며 8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경유 가격 역시 30원 넘게 떨어졌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135.09원으로 전날보다 1.56원 하락했다. 유류세 추가 인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30일보다 32.57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경유 값이 휘발유보다 높은 역전 현상은 지난달 13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30%에서 37%로 확대된 유류세 인하 폭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L당 각각 57원, 38원 내릴 수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분이 실제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1, 2주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당분간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7일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8일 배럴당 104.03달러로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