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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수돗물에서 곤충 유충 발견

입력 | 2022-07-11 03:00:00

진해구 6만5300가구에 공급
석동정수장 비상급수 대책 마련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곤충 유충이 발견돼 창원시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창원시는 8일 오후 10시 40분경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7일 오전 10시경 진해 석동정수장의 정수 막바지 단계 수돗물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 2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8일 이 수돗물을 공급받은 일반 가정 2곳, 공공기관 1곳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동을 제외한 진해구 6만5300가구, 15만300여 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시는 9일 정수장 유충 발생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공서와 환경단체, 학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조사위원장은 안경원 제1부시장이 맡았다.

비상급수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염소 투입량을 평소 3.0∼3.5ppm에서 5∼6ppm으로 늘리고, 이물질 침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제(폴리아민) 투입량도 평소 1.0∼1.5ppm에서 2ppm으로 늘렸다.

또 석동정수장 수돗물을 사용하는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을 이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시는 각 가정 수돗물로 유충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는 석동정수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로 걱정과 불편을 안겨드린 점, 유충 발생 사실 전파가 늦어진 점 등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드린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공급 정상화를 서두르겠다”라며 “별도 발표 때까지는 물을 끓여서 마셔 달라”고 당부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