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오르는 반면에 주식 가격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5조5454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개인 채권 순매수 금액인 2조7803억 원의 두 배에 이른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이 약 21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과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권 유형별로는 회사채 순매수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586억 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2조888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대에 진입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높아질수록 시중 통화량이 줄어들고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만기 상환액이 정해진 채권을 낮은 가격에 사면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