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신사업-벤처 10조 투자’ 첫발 바이오-기후변화 대응 등에 집중 투자 허태수 회장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 건강한 사업 생태계 만들어갈것”
GS그룹이 13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출범한다. 신사업과 벤처 투자를 통해 GS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꾸린다는 전략이다.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무리하고 1300억 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결성을 완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으로 5년간 10조 원을 투입할 신사업 및 벤처 투자 부문이 첫발을 디딘 것이다.
펀드 명칭은 ‘지에스 어쎔블 신기술투자조합’이다. GS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신기술 벤처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향후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벤처펀드가 출범하면서 GS그룹 전체의 투자 역량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간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스타트업 투자를 일관성 있는 전략과 기준 아래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GS그룹은 향후 5년간 21조 원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전체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10조 원을 신사업, 벤처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GS벤처스의 설립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1호 펀드 조성까지 신속하게 이뤄지며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