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1사까지 완벽투, 데뷔 첫 10승 키움, 6회 2점 지켜 NC전 싹쓸이 6회 1사까지 1실점 구창모, 2패째 SSG, 코치진 바꾼 삼성 9연패 몰아
키움의 안우진(23·사진)이 NC 구창모(25)와의 ‘영건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안타는 2개만 내주는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4패)째를 챙긴 안우진은 2018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이날 안우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7km를 찍었다. 5회엔 빠른 공을 무기로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8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채운 안우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자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고 마무리 투수 문성현에게 공을 넘겼다.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1탈삼진을 추가한 안우진은 시즌 누적 탈삼진을 125개로 늘리면서 NC의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와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키움은 6회말에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뽑으면서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구창모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9위 NC는 4연패에 빠졌다.
선두 SSG는 삼성을 7-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전날까지 8연패 중이던 삼성은 이날 1군 코치 4명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대신 2군 코치 4명을 1군 엔트리에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9연패를 끊지 못했다. 4이닝을 던지는 동안 6점을 내주고 강판된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올 시즌 승리 없이 10패째를 당했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9-0 완승을 거두고 2017년 5월 5∼7일 이후 1890일 만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롯데는 고승민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과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9-1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