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농가-산업현장 등 방문 계획
비상경제민생회의도 계속 주재
오늘 부처 업무보고 ‘1대1 압박면접’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의 중심을 ‘민생’에 두고 민생현장 행보를 강화한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현장에서 국민 고충을 직접 듣는 등 민생 행보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 동시에 대통령실은 친인척 채용 논란 등과 관련한 외부 공세에도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1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지지율은 국민의힘 당내 문제와 경제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 세계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빠지는데 우리라고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지율 문제가) 쉽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께선 앞으로 현장을 찾고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등 행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율 하락이 단순히 윤 대통령의 잘못 때문이라기보단 외부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탓이 크다면서 지지율 반등을 위해 경제 행보부터 강화하겠단 뜻을 시사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런 기조에 맞게 윤 대통령은 1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들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으며 민생 현안을 챙기고 부처별 전략을 점검한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는 부처 장관이 대통령을 독대해 깊이 있게 보고하는 ‘일대일 압박면접’ 형식이 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에 비상경제민생회의도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 등으로 고통받는 민생 현장도 직접 찾는다. 이번 주에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산업현장, 농가 등을 방문해 직접 고충을 듣는다는 것. 대통령실은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인식을 반영해 현장에서 서민들을 직접 만나는 형식의 행보를 다양하게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