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岸田文雄)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선거 이틀전 벌어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이 보수표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이다.
11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참의원 선거가 개표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에 새로 뽑는 125석 중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최소 76석을 얻어 과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이다.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의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대승함에 따라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또 개헌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양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개헌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의 의석수는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166석)을 확보할 수 있는 82석을 웃도는 게 확실해졌다고 NHK는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선거 결과에 대해 “헌법 개정 의지를 보여준 기시다 총리에게 큰 바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