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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업계, 셧다운 현장 10개로 축소…‘반포 래미안’ 협상

입력 | 2022-07-11 09:43:00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공사 중단 대상 현장을 전국 10개로 축소했다. 당초 공사가 중단됐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됐다.

11일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 사용자연합회에 따르면 철콘업계는 공사 중단 첫날인 이날 오후 셧다운 대상을 9개 시공사, 10개 공사현장으로 축소했다.

현재 서경인 철콘연합회 소속 회원사는 총 95개 회원사로, 전국 733곳의 공사현장을 맡고 있다.

철콘업계는 당초 이중 60개 현장에서 ‘셧다운’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주말부터 협상 재개 의사를 보인 45개 현장을 제외했다. 또 공사중단이 시작된 이후 협상 의사를 밝힌 5개 현장에 대해 추가로 셧다운을 철회했다.

특히 삼성물산에서 시공하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3공구)’ 현장도 이날 셧다운 대상에 포함돼 공사가 중단됐었으나, 하루 만에 협상이 재개되면서 오후께 셧다운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GS건설이 시공하는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2공구)’와 ‘판교밸리 자이’ 현장, SK에코플랜트에서 시공하는 ‘과천 팬타원 신축공사’ 현장 등은 현재 공사가 완벽하게 중단된 상태는 아니지만 협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계속 셧다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학노 서경인 철콘협회장은 “삼성물산과는 이날 협상을 진행해 셧다운을 중단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다시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계속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는 않고 있어 회원사들의 요청으로 계속 셧다운 대상에 포함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전국 철콘업계는 지난 3월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셧다운’을 감행한 바 있다. 4월 말에는 호남·제주지역 업체들이 맡고 있던 전 현장의 공사를 중단했고, 지난달 6~7일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셧다운을 진행하기도 했다.

철콘협회 측은 “급격한 자재비 인상 및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수급난과 인건비 상승이 발생해 기존 수주한 공사비로는 현장 유지가 어렵다”며 “원 청사에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차례 요구한 바 있으나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시공사에 대해 현장 셧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