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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사전예약 3만대를 돌파한 신차 토레스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자구노력 일환으로 추진했던 1교대 근무를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다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라인이 오전 7시~오후 3시40분, 오후 3시40분~다음날 오전 12시20분 각각 1개조씩 근무하는 ‘주간 연속 2교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앞서 쌍용차는 경영 악화로 인건비 절감 등이 필요해지자 지난해 7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3시40분까지 1개조만 일하는 ‘1교대’로 전환해 기술직 2개조 중 1개조, 사무직 3개조 중 1개조씩 매월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최근 출시한 전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3만대 돌파 등 인기를 끌면서 기존 생산 능력으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에 이르는 협의를 거쳐 주간 연속 2교대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시간당 생산대수가 28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시간당 생산대수가 14대 늘어난다.
이번 근무형태 변경으로 제품 생산능력은 기존 연 9만대 수준에서 17만대로 약 8만대 정도 증가한다.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 공급능력이 늘어난다.
쌍용차는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내놓을 방침이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