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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손흥민 친구들, 과자 선물-서울 야경에 ‘방긋’[e글e글]

입력 | 2022-07-11 10:49:00

한국 팬들에게 과자 선물을 받는 루카스 모우라. 트위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방한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 팬들의 환대에 놀라워한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서울의 야경을 즐긴 선수도 있었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의 단짝인 해리 케인(29)은 10일 트위터에 손흥민과 한국 팬들의 환대를 받는 사진을 올리며 “서울에서 우리를 위한 믿을 수 없는 환영! 전 세계의 성원을 보는 것은 항상 놀랍다”라고 적었다. 2015-2016 시즌부터 손발을 맞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리그 통산 최다 합작골인 41골을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 트위터

루카스 모우라(30)도 같은 날 트위터에 한글로 “서울에서의 놀라운 환영! 많은 애정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쓰며 한국 팬들의 환대를 받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환영하는 한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고, 웃으며 과자 선물을 받았다. 루카스 모우라는 지난 시즌 손흥민의 22호골을 어시스트하며 손흥민의 득점왕을 도와 국내 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선수다.

에릭 다이어(28)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서울, 한국”이라는 글과 함께 ‘한강 뷰’ 호텔에서 찍은 야경 사진을 올렸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노리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방 쇼를 펼치는 상대 골키퍼에게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자인) 살라가 너한테 뭐 주냐”고 말해 화제를 모은 선수다.

에릭 다이어 인스타그램

토트넘 선수들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와 대결한다. 16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세비야와 경기를 갖는다.

11일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은 10일 방한한 팀 동료들에게 “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보고 싶었어, 형제들”이라고 편지를 썼다. 편지에서 그는 “내 조국에 온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바쁜 일정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좋은 에너지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 기회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스퍼스웹

손흥민은 최근 ‘손 커밍 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서 팀 동료들에 대해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오는 친구들마다 ‘득점왕을 만들어줄게’ 하는 거다. 모우라가 들어오면서 ‘득점왕 만들어줄게’, 스테번 베르흐베인(25)이 들어오면서 ‘한 골 더 넣게 해줄게.’ 베르흐베인, 모우라는 저랑 경쟁하는 선수들”이라며 “득점왕 받아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정말 어떻게 보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는 걸 보고, ‘그래도 내가 외국에 나와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구나’라는 행복함을 만들어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