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 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 씨가 공개한 탕수육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강원 지역 한 전방부대 인근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탕수육의 양과 가격이 논란이다.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강원 화천에서 근무하는 직업 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중국집에서 배달시켰는데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2000원인데 양이 이게 맞느냐”고 물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비닐 포장된 용기 안에 탕수육 10여 조각이 담겨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가격의 다른 지역 탕수육 사진이 댓글로 달렸다. 울산 중구의 한 중국집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탕수육이 산처럼 수북이 쌓여있어 A 씨가 공개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화천 군부대 인근 1만2000원짜리 탕수육과 같은 가격의 울산 중구 지역 중국집 탕수육.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국방부는 일부 지역에서 외출·외박 장병들에게 지역 상인들이 지나치게 바가지를 씌우자 2019년부터 위수지역을 폐지하고 평일 외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위수지역은 군부대가 담당하는 작전지역 또는 관할지역으로, 외출·외박이 가능한 구역이다.
반면 상인들은 위수지역 해제로 외박을 나온 군인들이 먼 곳까지 돌아다닐 수 있게 되자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기 연천의 한 PC방 요금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