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성일종(왼쪽) 정책위의장, 배현진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1일 이준석 당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에 따른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손을 들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을 만나 1시간20분가량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결론은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해석) 해서 당원권 정지를 당 대표의 ‘사고’로 봐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고 났다”라고 밝혔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재선의원모임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후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국민의힘 대표의 주차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다만 최고위 의결을 거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한 분이 두세 분 계셨다”라며 “이미 최고위에서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고, 최고위 간담회 두 차례를 통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별도의 의결 절차는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고 거기에 대해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의 결정 후 잠행한 이 대표에 윤리위 징계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현재 주변과의 연락을 차단한 채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상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