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비전 실천 결과 공유 “작년 폐기물 재활용률 85% 달성” “중국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사용” 화학기업→과학기업 전환 추진
16번째로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2050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에 중점을 뒀다. LG화학 내부에서 지속가능성 목표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다고 한다.
LG화학은 지난해 환경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도입을 늘리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작년 연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4만4528메가와트시(MWh)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 26만여 명(국제에너지기구 IEA 기준, 한국 1인당 전기 사용량 1303kWh 기준)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규모가 1760MWh에 불과했지만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 도입을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을 체결해 중국 내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 중이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공들이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협력사, 물류시스템, 폐기 등 간접적인 영역(스코프3, Scope3)까지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협력사 ESG 평가 방식을 개편했다. 세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저감, 안전보건, 인권, 윤리경영 등으로 자체 공급망 평가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협력사 설비와 시스템 지원, 안전 및 보건 강화 등을 지원해 공급망 전체의 ESG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ESG위원회를 신설해 장기적인 ESG 경영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거래 공정성과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는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등 다양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탄소배출 저감 전략과 순환경제 체계구축,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공급망 관리 범위 확장 등 ESG 관련 활동을 보고서에 담았다.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은 “작년 LG화학은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가지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10조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며 “LG화학은 전통적인 화학기업에서 나아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과학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