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 갈무리) ⓒ 뉴스1
청와대 전 총괄 셰프 천상현 씨가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먹었던 보양식을 공개하며 일화를 전했다.
천 씨는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보양식으로 즐긴 ‘불도장’과 후식 ‘고구마 맛탕’을 대접했다.
최연소 대통령 전담 셰프이자 청와대 최초의 중식 셰프인 천 씨는 지난 198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4개월간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식사를 담당했다.
이어 천 씨는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먹던 ‘소울푸드’도 공개했다. 천 씨는 “김 전 대통령은 양장피, 해삼요리, 게살수프를 즐겨 드셨다”며 “전라도 분이시다 보니 안 삭힌 홍어, 산낙지, 조기 찌개 등을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SBS ‘집사부일체’ 갈무리) ⓒ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돌솥 간장 계란밥’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천 씨는 “돌솥에 흰밥 , 날계란, 간장을 비벼 먹는 걸 최고의 보양식으로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또 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까칠하지 않았다. 음식 드시는 폭이 넓다”며 “울릉도에 좋은 나물들이 많아 공수해 드렸더니 ‘힘들게 구해줘서 고맙다’는 피드백을 해주셨다”고 추억했다.
천 씨는 “대통령들은 최소 60세가 넘었다. 어렸을 때 드셨던 음식을 선호한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기본이고 대부분 소박하게 드셨다”며 “손님을 초대했을 때만 격식을 갖춘 음식을 드셨다. 언제 참모들과 식사하실지 몰라서 항상 여유 있게 10~15인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