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 의원총회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공식화…“위기일수록 기회로”

입력 | 2022-07-11 16:13: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11일 직무대행 체제를 공식화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3선 이상 중진, 재선, 초선 그룹 별로 모여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논의했다”라며 “방법론에 있어선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을 수습해서 당정이 하나 돼서 국민께 새로운 희망 드려야 한다는 의식을 같이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한 당헌·당규 해석과 관련해 “당 기획조정국에서 전문가 조언도 받고 그동안 관례를 거울삼아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판단했다”라며 “당헌 당규상 당대표가 궐위된 것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견해 대해서 최고위에서 당헌 당규 해석에 동의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결과를 받은 당일인 지난 8일 이후 현재 주변과의 연락을 차단한 채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상태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위기일수록 기회로 돌아가야 한다.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라며 “위기를 조기 수습하고 당 화합할 수 있도록 의총에서 난상토론 거쳐서 지혜로 마음 모아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원구성 지연의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라며 사개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내건 민주당을 향해 “자신의 당리당략에 따라서 우리당 비판하는 민주당을 보며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우리당이 혼란한 틈을 즐기고 이것을 정쟁 도구로 삼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태도를 보면서 치졸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라며 “야당의 정치공세 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당의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전반기 국회 정무위원들은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임명 재가 소식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민영화 등에 연루된 인사로 국회 확인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는 인물’이라며 원 구성 지연을 핑계로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청문회 제도의 존립 근거 자체를 허무는 국정 독주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우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로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도 냈다. 성명서에서 의원들은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파동을 겪고 있지만, 정부 여당은 권력투쟁에만 골몰하고 민생은 안중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