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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결론… 결의문 채택

입력 | 2022-07-11 17:00: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에 따른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에 따른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11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국민의힘 의원들 전체 명의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위기의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기회를 주셨다”며 “이는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오직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준으로 모두를 통합해 위기를 극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이어 “세계적인 경제 위기, 끝이 나지 않고 변이를 이어가는 코로나19 보건 위기 그리고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 등 안보 위기까지. 위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국민의힘은 책임을 어디에도 전가할 수 없다. 집권 여당의 책임은 무한대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기대감에 지금까지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또 그는 “최근 발생한 당내 갈등을 두고 국민들은 불안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 우리의 민생은 이렇게 경제 위기의 퍼펙트스톰에 휩쓸려 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비상한 시기 모든 국민의 기대감과 불안감에 답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국민의힘이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 이 그릇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는 있어도,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이라는 하나의 큰 목소리가 국민께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라며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결의문 채택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늘 3선 이상 중진, 재선, 초선 그룹 별로 모여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방법론에 있어선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을 수습해서 당정이 하나 돼서 국민께 새로운 희망 드려야 한다는 의식을 같이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선 “당 기획조정국에서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그동안 축적된 관례를 거울삼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이고, 당헌 당규상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대를 할 방법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런 견해에 대해 최고위에서도 당 기조국의 당헌당규 해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