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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만명 이용 광역버스 파업 돌입…시민들 출퇴근길 불편

입력 | 2022-07-11 17:08:00

노사 협상 결렬로 경진여객의 입석금지에 이어 전면파업이 시작된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진여객 버스차고지에 파업 중인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2022.7.11/뉴스1


경기 수원에서 서울을 오가는 경진여객운수의 광역버스가 11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경진여객 노사는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전 5시 첫 차부터 3000번과 7770번, 7800번 등 광역버스 168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수원시는 수원역에서 사당역을 오가는 전세버스 10여 대를 15분 간격으로 긴급 투입했고, 버스 정류장 인근 지하철 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택시 1000여 대의 부제를 일시 해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도는 약 4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 사당으로 출근하는 김모 씨(39·수원 권선동)는 “평소에는 5분만 기다리면 오던 버스였는데 정류장에서 20분 넘게 기다리다 결국 지하철로 출근했다”며 “빨리 협상이 마무리되고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진여객 노사는 이달 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6일부터 입석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벌인 뒤 11일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시급 15%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영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경진 기자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