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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文정부 알박기 인사 5인 사퇴 촉구…“자리 연연하며 버티기”

입력 | 2022-07-11 19:50:00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2022.6.21/뉴스1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알박기 인사’에 대한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입법을 제안한 것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현 정부에 남아있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비우는 게 더 우선이라는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 전에 해야 될 일이 있다. 지난 정부 말에 알박기 인사한 사람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5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내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 이사장과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 수석부의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와 국정운영 철학과 이념에 맞지 않으면서도 자리 연연하며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등 지난 정부 의혹 사건의 수사 중단을 조건으로 요구한 것도 일축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 비대위원장의 (대통령-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제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정치적 흥정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지난 정권 의혹 사건의 수사 중단은 그 어떠한 것에서도 조건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