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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새로 짓는다

입력 | 2022-07-12 03:00:00

10배 늘려 2025년 재개관 계획




이중섭미술관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을 헐고 새롭게 짓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최근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25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새 미술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에 연면적 5700m² 규모로, 기존 연면적 589m²의 10배에 이른다. 수장고를 41m²에서 300m²로 늘리고 교육실과 미술체험실, 세미나실 등 다목적 공간을 새롭게 마련한다. 이번 공사엔 토지 매입비 35억 원을 포함해 총 350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이중섭미술관은 천재 화가 이중섭(1916∼1956)이 6·25전쟁 당시 제주로 피란을 온 인연을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가 2002년 개관했다. 당시엔 작품이 복사본 수십 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장품 12점을 기증받는 등 이중섭 원화 59점을 포함해 모두 300여 점으로 늘었다. 연간 2만∼3만 명이던 관람객이 26만 명으로 크게 늘면서 공간이 비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중섭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서 1년 남짓 거주했는데, 당시 생활이 그의 짧은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때로 전해진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