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일정을 시작, 오는 19일에는 한국을 방문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12일 일본에서 취임 이후 첫 인도·태평양 순방 일정을 공식 시작한다. 순방 기간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및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하며, 인도네시아 발리를 거쳐 오는 19일에는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공식 일정 시작 전날인 이날 일본에 미리 도착, 람 이매뉴얼 주일 대사와 도쿄도 미나토(港)구에 위치한 절 조죠지(?上寺)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쓰야(通夜)에 참석했다. 쓰야는 장례식 전날 밤 유족 등을 위로하는 밤샘 절차다.
이후 옐런 장관은 13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향한다. 회의에 앞서 14일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15~16일 공식 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및 러시아 상대 경제 압박, 식량·에너지 위기를 논의할 전망이다.
이어지는 방한 일정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및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회담을 진행하며, 이 총재와 함께 여성 경제학자들과 면담도 한다. 아울러 여성 기업인들과 면담하며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 기회 및 물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LG그룹 회사들이 입주한 LG사이언스파크를 찾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기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만났는데, 이에 이어 미국 경제 부처 수장이 역시 한국 주요 기업을 찾는 것이다.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한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LG 시설을 둘러볼 것”이라며 “LG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미국 제조업에 상당한 투자를 발표했다”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급망, 인플레이션 관련 연설도 할 예정이다.
[워싱턴·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