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전현희 김성곤 정해구 이석현 野제안 ‘임기 일치법’ 앞서 해결 촉구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가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알박기 인사’에 대한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입법을 제안한 것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현 정부에 남아있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비우는 게 더 우선이라는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 전에 해야 될 일이 있다. 지난 정부 말에 알박기 인사한 사람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5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제안대로 관련법을 제정하면 기존 인사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텐데 사퇴부터 종용하는 것은 권력을 가진 정부 여당의 직권남용”이라고 반박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