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직접 마중… 동료맞이도 ‘월클’ “좋은 에너지와 멋진 추억 가져가길” 콘테 감독 “공항 팬들 보고 놀라” 케인 “서울서 믿을 수 없는 환영받아”
‘손흥민은 매우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손흥민(30·사진)의 소속 팀인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 트위터에 11일 이런 영어 설명과 함께 편지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리시즌 투어차 전날 한국에 온 토트넘 선수들이 묵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객실마다 손흥민이 미리 넣어 둔 ‘웰컴 레터’였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팀 동료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로 보이는 객실 탁자 위 흰색 종이 박스 사진도 함께 올렸다. 10일 손흥민은 영어로 ‘웰컴 투 서울’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팀 동료들을 마중 나오기도 했었다.
손흥민(토트넘)이 방한한 팀 동료들을 위해 숙소에 넣어둔 편지(왼쪽 사진)와 선물로 보이는 흰색 종이가방. 사진 출처 스퍼스웹 트위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국할 때) 공항에 있던 많은 팬들을 보고 놀랐다. 우리는 성과를 거둬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며 “손흥민을 보고 정말 행복했다. 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고 좋은 선수”라며 “우리가 한국에 온 것에 대해 손흥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29)도 트위터에 “서울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환영을 받았다”며 “세계가 우리를 응원해주는 걸 볼 때마다 항상 놀랍다”는 글을 남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