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D램 시장의 업황 둔화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며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벌렸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242억48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 246억9000만 달러 대비 2%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103억4300만 달러로 전 분기(103억52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42.7%로, 지난해 4분기 41.9%보다 0.8%포인트(p) 오히려 늘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27.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나, 전분기(30%) 대비 약 3.0%p 감소했다.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74억3000만 달러 대비 12% 감소한 65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54억5000만 달러에서 60억2500만 달러로 매출이 11% 증가하며 2위 SK하이닉스를 추격 중이다. 시장 점유율은 22.1%에서 24.8%로 2.7%p 확대됐다.
한편 D램 하반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조정해 하반기 기대감을 낮췄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하반기 성수철 도래에 따른 출하량 급증이 가격 하락 폭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