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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 변이 기승에…유럽, 4차 접종 연령 80→60세로 낮춰

입력 | 2022-07-12 10:42:00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확산세로 입원율이 증가함에 따라 11일(현지시간) 호주에 이어 유럽도 4차 백신접종(2차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호주 보건당국은 4차 접종과 관련, 5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을 권고한다는 방침이지만 30세 이상이면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30~49세의 경우엔 본인이 희망하면 맞을 수 있지만 당국은 적극적으로 권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4차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 80세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번 권고는 앞서 영국 보건당국이 75세 이상, 요양병원 노인, 면역 취약계층 등만 권고한 것보다 범위가 넓다. 권고 대상에는 모든 감염 취약군도 포함된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유럽식품·의약안전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발병률과 입원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모든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키리아키데스 위원은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며 “모든 회원국은 60세 이상뿐 아니라 면역 취약 모든 계층에게 2차 부스터샷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전염성과 면역회피성이 강력한 BA.5 유행으로 지난달 말부터 유럽 대부분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올여름 N차 대유행을 맞이할 것이라 내다봤다.

WHO 유럽지부가 집계한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 포함한 유럽 53개국의 지난 8일 신규 확진자수는 67만5000명을 초과했다. 지중해 동부 사이프러스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2위는 프랑스였고 그리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U 비회원국인 영국에서도 확진자수는 지속 증가했다. 잉글랜드는 25명 중 1명꼴로 확진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가정에서 보고된 전체 확진자수는 270만명으로 그 전주(230만명) 대비 18%포인트(P) 증가했다.

안드레아 암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소장은 BA.5 유행으로 “중환자실 포함한 입원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것은 EU 전역에 퍼진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