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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고령 환자도 안전… 유로리프트로 전립샘비대증 해결

입력 | 2022-07-13 03:00:00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복지부 허가받은 신의료기술… 약물-수술 치료의 한계 극복
다양한 임상경험 축적한 의료진… 난치성 전립샘질환자 중점 치료



현재까지 1000례가 넘는 유로리프트 시술을 진행한 변재상 병원장은 유로리프트 제조사의 초청으로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4개의 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제공


배뇨는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배뇨장애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발생하는데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샘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샘비대증은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전립샘이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비뇨기 질환이다. 전체 비뇨기 질환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전립샘비대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5년 동안 약 32% 증가할 정도로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

전립샘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잔뇨감, 빈뇨, 간헐뇨, 요절박, 약뇨, 복압배뇨, 야뇨 등이다. 부부생활 악화는 물론 장시간 이동 제한, 수면 방해로 인한 만성피로 등의 불편함은 물론 심리적으로 우울함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줘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과거에는 전립샘비대증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진행했지만 요즘에는 두 가지 치료의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는 유로리프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샘비대증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특수한 실을 이용해 전립샘을 묶어 요도를 넓히는 시술이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병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약 20분 정도의 시술 시간이 소요돼 전립샘비대증 치료 방법 중 부담이 적은 편이다”며 “시술에 사용되는 특수실은 금속 재질로 끊어지거나 늘어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샘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환자가 증가한다. 고령이라면 수술적인 치료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소마취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유로리프트는 이러한 고령 환자의 시술에 유리하다.

유로리프트는 △뇌혈관질환으로 마비 증상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 △심장스텐트 시술, 만성심부전, 부정맥 등으로 항응고제를 쓰고 있고 중단이 위험한 환자 △만성신부전 등으로 혈액 투석을 하고 있는 환자도 약물의 중단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부작용도 적다. △역행성사정(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 발기부전,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수술적인 치료 △복용 시 전립샘 크기를 줄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립성저혈압, 성욕저하 발기부전 등의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의 약물적인 치료에 비하면 없거나 적은 수준이다.

유로리프트 시술에는 특수실이 사용되는데 금속 재질로 잘 끊어지거나 늘어나지 않아 반영구적이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 받은 유로리프트는 환자에게 매우 부담이 적은 시술이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전립샘 주위에는 미세혈관과 신경이 많으며 환자마다 전립샘 모양이나 비대칭 정도, 요도 길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시술 시 고려할 다양한 변수를 꼼꼼한 검사로 미리 확인하는 병원, 정확한 위치에 시술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2022년 6월에 자이비뇨의학과의원에서 확장 이전한 전립샘 중점 병원이다.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다양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안전한 시술을 지향하고 있으며 변 병원장의 경우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4개의 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유로리프트 제조사의 초청으로 진행된 연수에서 세계최초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술을 진행한 피터 친 교수와의 직접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유로리프트 시술과 술기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전립샘 중점 병원 자이비뇨의학과에서는 전립샘비대증을 포함해 난치성 만성전립샘염, 만성골반통증, 전립샘암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중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이 곤란한 난치성 전립샘질환자를 대상으로 다중치료 방법을 사용해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 진단이 되면 대학병원급 의료기관과 연계해 2, 3주 내로 빠르게 진료예약을 도와준다.

한편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염 예방관리를 시행중이다. 헤파필터를 탑재한 대학병원급 공조시스템을 설치하고 예약제 진료를 통해 같은 시간대의 방문환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