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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권성동 만나 ‘이준석 수습책’ 논의?… 權 “비공식 만남 언급 부적절”

입력 | 2022-07-12 14:52:00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이준석 대표의 징계 처분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 대행은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를 당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봐야 하고 이 때문에 직무대행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한 권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그 시기나 여부, 내용 등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와 당 초선·재선·중진 모임, 의원총회를 거쳐 ‘6개월 직무대행체제’로 당을 정비했다.

국민의힘이 다양한 차기 지도체계 중 ‘직무대행체제’로 의견을 모으자 ‘윤심(尹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교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알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당헌·당규 해석에 대한 권 대행의 설명을 듣고 이를 존중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