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탈환을 천명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에 집중 포격을 쏟아 부어 탄약고 등을 파괴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노바 카호우카에서 잇따라 큰 폭발이 발생했다.
주요 수력발전댐과 크름반도로 연결되는 수로가 지나가는 노바 카호우카에서 나흘 만에 발생한 두 번째 대규모 폭발이다.
세르히 흘란 헤르손 지역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바 카호우카에서 러시아 탄약고 1개가 날아갔다. 러시아군이 쌓아놓은 무기가 밤하늘 불꽃놀이처럼 사라졌다”고 전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탄약고 폭발 언급은 없이 “우크라이나군이 카호우카 수력발전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후 질산칼륨 창고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비료의 원료인 질산칼륨은 가연성이 높은 물질로 2년 전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의 원인이었다.
타스통신은 또 친러 행정당국을 인용해 “시장, 병원, 주택이 파괴돼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로켓포로 헤르손의 초르노바이우카 공항 러시아군 지휘소를 공격해 러시아군 장교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무기고로 보이는 건물이 폭발했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이 러시아의 S-400 방공시스템이 이 공격을 막지 못한데 대해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상에선 지난 주 루한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24기계화 부대가 곡사포로 러시아군 탱크 10여 대를 파괴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