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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 취임 후 첫 방일…“대러 제재 협의할 것”

입력 | 2022-07-12 16:09:00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난 가운데 옐런 재무장관은 대(對)러 제재에 대한 협의를 희망했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스즈키 재무상은 회담 시작에 앞서 “일본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양국 정부는 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공통적인 견해를 공유하고 있으며, 함께 연계함으로써 더욱 높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미 두 나라는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에 합의했다.

NHK는 두 장관이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놓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두 장관은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외환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37엔 수준까지 떨어져 약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가속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책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미일 통화당국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출석차 아시아를 순방한다. 12~13일 일본 방문에 이어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회의에 참석한 뒤 19일에는 한국을 찾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