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호주 등 서구 선진국에서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가 급증해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BA.5가 우세종이 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의 7배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이달 2일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의 53.5%가 ‘BA.5’에 감염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일일 1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이 ‘BA.5’ 감염자라는 뜻이다. 호주에서도 지난 주 BA.5가 우세종이 됐다. 현재 매일 40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영국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 간 신규 확진자의 42.8%가 BA.5 감염자였다.
CNN은 11일(현지 시간) 7월 첫째주 평균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만7000명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약 7배 많은 75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워싱턴대 의대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코로나19 검사소 숫자가 줄고 자가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아도 번거로움 등을 우려해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