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4층 원룸에 있는 한 세대의 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나와 놀란 주민이 포항시에 신고했다. 뉴스1
경북 포항의 한 원룸 건물에서 의문의 파란색 수돗물이 쏟아져 나와 포항시가 성분 분석에 나섰다.
1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가량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선 수압을 조정하는 블록단위 유량 밸브의 오작동으로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복구 과정에서 4층 자리 원룸 건물 2층에서 수도꼭지를 틀자 선명한 파란색 물이 10여 분간 5양동이 분량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복구 과정에서 나오는 배관 찌꺼기나 불순물 등이 섞인 녹물은 흔하지만 이처럼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시 관계자는 “육안으로 볼 때 변기 속 세정제 색깔로 추정된다”라며 “처음에는 전기 빛에 의해 반사된 것으로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파란색 물로 현재로선 압력 차이로 인한 역류 및 원룸 배관에 일부 잘못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시는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수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