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중국전에서 맹활약한 라건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뉴스1
추일승호가 ‘난적’ 중국을 꺾고 농구 아시안컵 조별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농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93-8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가장 까다로운 중국을 제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 큰 자신감을 장착하고 대만과의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대만전은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중국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일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스쿼드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선수 저우치는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궈아이룬이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저우치도 13일까지 호주에서 출국할 수 없어 한국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약해진 중국을 상대로 시작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높이와 스피드 모두 중국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에는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로 중국을 압도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라건아가 25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 강상재가 13점 3리바운드, 이대성이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 슛 성공률에서 47.83%로 37.33%에 그친 중국을 압도했고, 리바운드에서도 45-44로 앞섰다.
이우석이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49-45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라건아가 내외곽에서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중국의 공격이 정체된 사이 한국은 강상재와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59-53까지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놓지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한국은 65-5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들어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다. 라건아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67-65까지 쫓겼다.
이때 추일승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중국의 흐름을 끊었다. 작전 타임 후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다시 점수를 쌓기 시작했고, 4쿼터 시작 3분 1초 만에 73-65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은 최준용이 경기 종료 2분 33초 전 5반칙 퇴장을 당해 82-7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종규와 허훈이 분전하며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40초 전 87-79로 앞선 한국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중국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