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전국 학생 확진자도 53%나 늘어, 내주부터 방학… 교내 감염 줄 듯 비대면 수업 부활 일단 고려 안해, 학교들 “방학 학사 정밀지침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한 주 만에 2배 이상으로 환자 수가 늘었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7월 4∼10일 서울 유초중고교 학생 신규 확진자는 258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의 988명과 비교하면 약 2.6배로 늘어난 것이다. 학교급별 1만 명당 발생률은 초등(32.6명), 중학교(32.3명), 고교(23.4명), 유치원(11.1명) 순이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도 152명에서 342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주간 학생 확진자는 3월 14∼20일에 6만40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부터는 1000명 미만을 유지해 왔다.
학생 확진자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발생한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확진자는 8213명으로 전주(5367명)보다 53% 늘었다. 13일 발표되는 주간 학생 확진자 수(5∼11일)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방학 기간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전교생 1500여 명 중 돌봄교실과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약 300명은 방학에도 계속 등교하고 급식도 먹을 예정”이라며 “교육부가 방학 중 학사 운영에 대한 세밀한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은 “올봄 대면수업을 시작하면서 확진 교사의 대체 교사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2학기까지 재유행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교사 수급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