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를 택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다가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 선을 보일 전망이다.
13일(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에는 중국 선수 린샤오쥔의 프로필이 게재돼 있다. 이는 린샤오쥔이 새 시즌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ISU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 대회를 뛰기 위한 등록 절차를 끝냈다는 의미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주자로 떠올렸다.
이 사건으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자 린샤오쥔은 2020년 6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보였지만 정작 린샤오쥔에게는 기회 조차 찾아오지 않았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올림픽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면서 조용히 기량을 닦아온 린샤오쥔은 다가올 시즌 본격적으로 경쟁에 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 서울에서 치러질 세계선수권대회는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의 격돌로 더욱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