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잠행’ 이준석, 무등산 올라…“광주에 한 약속 잊지 않겠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잠행을 이어오다 광주에서 소식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무등산 서석대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징계를 받은 지난 8일 이후 닷새째 잠행을 이어 온 이 대표가 자신의 일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날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는 없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인 이 대표가 짙은 안개 낀 무등산 정경을 뒤로 전보다 핼쑥해진 채 등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라며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기간부터 호남 민심에 공들여왔다. 호남 지역 200만 가구에 윤석열 대통령 (당시 대선 후보)의 손 편지를 발송하거나 호남 주민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듣고 ‘서진 정책’에 매진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무등산 방문 이후 목포를 거쳐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