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스페셜] 당뇨인 89% 혈당-혈압-콜레스테롤… 3대 혈관 지표 조절에 어려움 겪어 고온다습한 장마철, 혈당 관리 어려워… 공복혈당 높으면 뇌졸중-사망 위험 증가 누에분말 섭취 시 공복-식후혈당 감소… 당뇨는 물론 파킨슨병까지 억제 효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당뇨 인구가 14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 이상 당뇨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목표 수준으로 조절하는 환자는 11%에 불과했다. 당뇨가 심해지면 성기능 저하, 급·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췌장 작은 한국인 당뇨에 취약
당뇨는 혈당이 높고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악화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완치가 어려워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가 작은 한국인은 인슐린 분비 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당뇨 위험에 더욱 노출돼 있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근육이나 신장 등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배출돼 혈당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혈당조절 특허’ 받은 누에 DNJ 성분
안전한 혈당 조절 물질로는 누에가 있다. 국내 최대 누에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대한잠사회는 농촌진흥청의 기술을 바탕으로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누에 몸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으며 당뇨약과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식후혈당도 dL당 256mg에서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동결건조누에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혈당조절 특허도 받았다.
성기능 저하 막고 파킨슨병 억제
덥고 습한 여름철, 고혈당·당뇨발 주의
이처럼 당뇨뿐만 아니라 성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뇌신경계 질환을 예방하는 누에는 성장 생육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된다. 몸속에 실샘이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인 5령 3일 누에는 DNJ가 가장 풍부하다. 열풍으로 건조한 누에는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어려우므로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결건조누에분말인지 확인해야 한다.
장마와 폭염이 도사리는 7월은 혈당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더위에 입맛을 잃어 식단 관리가 어렵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 농도가 높아져 일시적인 고혈당으로 정신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비가 잦아 양말을 신지 않고 다니기 쉬운데 당뇨 환자의 경우 발에 상처가 나면 자칫 발이 썩어 들어가는 당뇨발로 악화될 수 있다.
최상품 5령 3일 누에로 공복·식후혈당 조절을 동시에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