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 예상
뉴시스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4만1000명 증가해 고용 호조를 이어갔다. 4, 5월보다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같은 달 기준으로는 22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정부는 취업자 증가를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하반기(7~12월)에는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3.0%)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증가해 고용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6월 증가폭은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상반기(1~6월) 전체로 봐도 취업자 증가 폭(94만1000명)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았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1년 전보다 47만2000명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56.1%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60세 이상에서는 제조업 취업자가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고 농림어업과 보건복지업도 (증가세가) 좋다”고 설명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실업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5개월 연속 감소했고 실업률은 3.0%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취업자 증가에 공공부문의 영향이 크다면서 직접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는 하반기(7~12월)부터 증가 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직접일자리, 방역인력 등 공공과 준공공부문 영향이 상당하다”며 “하반기(7~12월)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내년은 기저효과와 직접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채용된 방역인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고용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