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7.1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부가 신규 인력 4만 명을 포함해 총 10만 명의 ‘사이버 인재’ 육성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직접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최정예 개발인력과 화이트 해커 육성체계를 통해 10만 명의 사이버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군 전문 분야 복무와 전역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와 국가 비상 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사이버 예비군’을 창설해 사이버전 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전(戰)으로 변모하는 전쟁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전력과 기술을 고도화 하는 동시에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탈피오트는 우수 인재가 군복무 기간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한 이스라엘의 장교육성제도를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인 사이버 탈피오트 도입 방안을 놓고 국방부와 협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전문 인력 육성 방안으로 정보기술(IT) 개발 인력을 선발해 보안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는 ‘S-개발자’ 과정(50명 규모), 화이트해커를 키우는 ‘화이트햇 스쿨’ 과정(300명 규모) 등을 기업과 대학에 만든다. 또 판교신도시에 단 1곳 있는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을 지역 거점 곳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버전과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군의 협력도 강화한다. 각 전문대·대학·대학원에 사이버작전 및 수사 분야 부사관·장교 전문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