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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지역에 맞는 광주형 일자리 만들겠다”

입력 | 2022-07-14 03:00:00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기업하기 좋은 지속가능 경제특구 추진”




광주 광산구의 면적은 광주의 절반에 가까운 44.5%(222.9km²)를 차지한다. 주민 수는 40만2698명으로, 광주 전체 시민의 28.1%에 달한다. 드넓은 땅을 가진 광산구는 광주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 ‘생산 도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민선 8기 광산구를 이끌 박병규 구청장(58·사진)은 ‘광주형 일자리’를 설계한 일자리 전문가다. 30년 가까이 산업 현장에서 일한 박 구청장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은 일자리에 의한 소득 격차에서 생긴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로 좋은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추진한다는데….

“광산구를 일하기 좋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성장 경제특구를 추진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라는 기업 형태로 현실화된 ‘광주형 일자리’를 광산구라는 지역 차원 모델로 발전시키겠다. 기업, 근로자, 주민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창구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고 근로자에겐 적정 임금과 주거 보육 교육 등 사회 임금을 제공하는 상생, 혁신 일자리를 만들겠다.”

―광산구를 어떻게 광주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광산구는 많은 강점과 자원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광주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개 산업단지가 있어 지역경제의 심장 역할을 한다.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이며 영산강, 황룡강, 어등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광주군공항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어등산 개발 등 지역 현안도 집중돼 있다. 이런 가능성과 잠재력을 키워 지역 발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

―송정역세권 1시간 맛거리 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1913송정역시장과 광산로 상권을 묶어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다 갈 수 있는 1시간 맛거리로 만드는 사업이다. 광주송정역은 하루 이용객이 2만2000여 명, 유동인구도 하루 평균 4만4000여 명에 달한다. 1913송정역시장은 2016년 개장 당시만 해도 이색 먹을거리로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좁은 공간, 콘텐츠의 한계로 부침을 겪고 있다. 1시간 맛거리를 광주 대표 상권으로 만들고 광주송정역 광장도 명소로 꾸미겠다.”

―‘문화 관광이 꽃피는 광산’의 청사진이 궁금하다.

“생태·문화·예술 탐방로 30리길을 조성해 걷기 편한 동네로 가꾸겠다. 송산근린공원, 영산강, 황룡강, 장록습지와 어등산, 용진산 등 자연 자원에 역사, 인물, 문화·예술의 이야기를 더해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겠다.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와 국악인 임방울, 시인 박용철 등 역사적 인물과 고려인마을 등 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로를 만들겠다.”

―소통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듣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1호 결재가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이다. 주 2회 이상 주민들을 만나러 가겠다.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민원도 현장에서 해결하겠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