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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 반대” 경찰, 폭우속 삼보일배 시위

입력 | 2022-07-14 03:00:00

9일째 단식 직장협 회장 병원 이송



서강오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사무국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반대하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경찰의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 회장단이 15일 발표될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방안에 반발하며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삼보일배 시위를 했다.

이날 오전 11시 반부터 낮 12시경까지 서강오 직협 사무국장 등 회장단 소속 경찰 4명은 몸에 ‘행안부 경찰국 설치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천을 몸에 두른 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조계사 입구 인도 약 100m 구간에서 삼보일배를 했다.

직협 측은 이날 삼보일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고, 경찰이 정치권력에 예속되면서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삼보일배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강렬한 항의”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경찰 지휘부와 행안부 장관이 직협 회장단과 면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경찰의 집단행동을 만류한 바 있다.

직협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 피켓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9일째 단식을 벌이던 민관기 직협 회장은 13일 오후 건강이상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