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돈 많이 받고 이벤트 나설뿐”
AP 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합류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즈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LIV에 합류한 선수들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자신을 현재 위치까지 오르게 해준 것들에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150회 디 오픈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에서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필 미컬슨(52), 브룩스 켑카(32·이상 미국) 등 LIV 합류 선수들도 참가한다.
젊은 선수들의 LIV 합류에 대해 우즈는 걱정했다. 우즈는 “젊은 선수들의 LIV 합류가 장기적으로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LIV로 옮긴 선수 중 일부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며 “지금 디 오픈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고 말했다.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두 차례(2000년, 2005년) 우승했다. 지난달 US오픈을 건너뛰면서도 이번 디 오픈에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우즈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 같다”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경사가 심하진 않지만 균형을 잡기 어렵다. 내 다리는 여전히 문제다”고 밝혔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US오픈 우승자 매슈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 맥스 호마(32·미국)와 함께한다. 1라운드에서 우즈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59분에 티샷을 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