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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 41년래 최고로 치솟는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8.8%)도 상회하자 연준이 이번 달 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포인트(울트라 스텝)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미국 연준은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6월 CPI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자 1%포인트 금리인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환율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앞서 선제적(preemptive)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 캐나다 1%포인트 금리인상 단행 : 캐나다는 이날 전격적으로 1.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티프 매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관련 회의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인상해 2.5%로 끌어 올렸다.
1.0%포인트 금리인상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은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했었다.
주요 중앙은행 중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은행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앞서 캐나다중앙은행은 4월과 6월에도 연속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었다.
캐나다가 이같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자국의 기준금리를 더 높여 자본이탈의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제자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게 돼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 범위에 있다. 캐다다는 기준금리를 2.5%로 끌어 올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뉴질랜드도 빅스텝 : 앞서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전일 0.5%포인트의 금리인상(빅 스텝)을 단행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2.5%로 끌어 올렸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 美 인플에 상승에 미국보다 유럽증시가 더 떨어져 : 세계 주요 경제 중 아직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지역이 바로 EU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바로 받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여력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아직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날 미국 CPI가 41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미국증시보다 유럽증시가 더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날 독일의 닥스지수는 1.16%, 영국의 FTSE 지수는 0.74%, 프랑스의 까그지수는 0.73%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1.01% 하락했다.
이에 비해 미국증시는 다우가 0.68%, S&P500은 0.45%, 나스닥은 0.15% 각각 하락하는데 그쳤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금리격차가 더 커져 유로 약세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유로는 달러와 패러티(등가)를 이루고 있다. 원래 유로는 1유로 당 1.2달러 정도에 거래됐었다. 이미 20% 정도 하락한 것이다.
그런데 금리차가 커져 유로 가치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같은 우려로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U도 곧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점입가경인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