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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에 주먹 다툼까지…文 양산 사저 앞 계속되는 소란

입력 | 2022-07-14 13:32:00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보수단체가 설치한 수갑이 걸려있다. 뉴스1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50대와 60대 관광객이 주먹 다툼을 벌였다.

양산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서로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1인 시위자 A 씨와 관광객 B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1시 10분경 A 씨는 사저 앞 도로에서 사저를 향해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를 본 B 씨는 “왜 그러느냐”며 항의했고 말다툼이 시작됐다.

이후 이들은 주먹으로 서로의 얼굴을 한 차례씩 때렸으며 A 씨는 “B 씨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 2명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쌍방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와 B 씨를 출석시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평산마을에서 시작된 문 전 대통령 반대 시위는 일부 경찰의 통제 기준을 넘어서며 충돌까지 벌어지고 있다. 소음 피해를 호소하던 주민들은 최근 ‘스토킹’까지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이웃으로 알려진 도예가 박진혁 씨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작업장에서 밥을 먹거나 어머니 집으로 내려가게 되면 그때부터 찍기 시작한다. 실내를 줌을 당겨서 찍더라”며 “문 전 대통령이 우리 집에서 가마에 불을 때고 나무를 보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 이후부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박 씨는 경찰에 해당 유튜버의 일상 촬영과 스토킹 행위 증거를 모아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 측도 카메라 줌 기능을 활용해 문 전 대통령의 서재와 텃밭 등을 촬영하고 사생활을 중계한 이 유튜버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