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모터쇼서 콘셉트 EV9 공개 EV9, 대형 전기 SUV… 기아 두 번째 전기차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 소개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콘셉트 간결한 직선 디자인 통해 남성적인 이미지 해양수산부와 3년간 갯벌 식생복원사업 협력
콘셉트 EV9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LA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콘셉트카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비자에게 소개된다.
EV9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수요가 증가하는 대형 SUV 타입 전기차를 예고하면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을 보여준다. 양산 모델은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는 SK온 제품이 탑재된다.
실내는 자연 속 휴식을 모티브로 삼았다. 라운지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주요 사양으로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이 적용됐다. 3열 좌석도 만들었다. 실제 양산 시 7인승이나 8인승 버전이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직선 위주 디자인이 적용돼 남성적인 실루엣을 구현했다.
콘셉트카 외장 컬러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상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시트와 도어 트림, 바닥 등 소재는 바다의 폐어망과 플라스틱 병 등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한편 기아는 해양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3년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사업 및 관련 연구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바다와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을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고 한다. 지난 2013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많은 국가에서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약 2480k㎡에 달하는 국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꼽힐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1년 동안 내연기관차 약 20만대가 내뿜는 양과 동일한 수준인 약 49만 톤 규모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