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원 강릉시장 “민자 유치 통해 관광 인프라 확충하겠다”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하기 좋은 강릉을 만들겠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60·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축물 용적률 완화, 층수 제한 해제, 국공유지 점·사용 허가 완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면서 강릉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준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장에 당선된 김 시장은 관동대 대학원에서 무역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4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그동안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야간학교인 성덕등불학교 교장과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시민과 소통하고 교감했다. 또 경영 현장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새로운 강릉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시민들이 그런 점을 알아주고 시장이라는 소임을 맡겨준 것 같다.”
―취임 초기 추진할 역점 사업은….
―강원도환동해본부의 도청 제2청사 승격을 약속했다.
“영동권과 영서권의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영동과 영서지역은 도농 통합이 이뤄진 1995년까지만 해도 인구 규모가 비슷했지만 이후 영서지역은 발전과 인구 증가를 거듭한 반면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겪어왔다. 환동해본부가 제2청사로 승격되고 직제를 부지사급으로 구성해 5개 국(局) 이상 규모로 설치된다면 기존의 해양수산 업무뿐 아니라 신소재, 부품 등의 첨단산업을 통해 강원도의 균형 발전을 가속화하고 영동권이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은….
“강릉경제에서 자영업 비중이 80%인 점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은 시민의 생활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해양관광 오션파크, 골프장, 케이블카 등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보전할 부분은 보전하고 개발할 부분은 과감히 개발해 침체된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역할에 관계없이 강릉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 민선 8기 강릉 시정 구호처럼 시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강원 제일의 행복한 강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공감을 통해 서민 경제와 사회 전반에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챙기겠다.”
―강릉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릉시정의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그 마음과 기대를 잊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행복강릉, 제일강릉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