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북 정읍시장 “투명한 인사로 깨끗한 행정 실현할 것”
“정치의 본질은 민생(民生)에 있다. 민생 회복을 위해 시민만 보고 가겠다.”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62·사진)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공동체 구성원의 의사를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한 인사를 바탕으로 깨끗한 행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읍에서 태어난 이 시장은 배영중과 호남고, 전주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8, 10대 전북도의원과 국무총리 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두 번째 도전 만에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종 목표는 민생 살리기와 혁신행정이다. 준비한 공약을 반드시 추진해 먹고살 걱정 없는 정읍을 만들겠다. 정읍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공무원이 공격적인 자세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 것이다. 시정 지표인 ‘시민중심, 으뜸 정읍’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민생경제 회복을 유독 강조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가까이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취임 당일 첫 번째 업무로 일상회복지원금 지급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건을 결재했다. 힘겨워하는 시민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정읍형 공공배달앱 구축, 3인 이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안정자금 지원 근거를 담은 ‘소상공인 자영업 기본소득 조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80개 공약을 냈다. 최우선 과제는….
―공정한 인사를 강조하고 있는데….
“자신이 맡은 업무로 제대로 평가받는 공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보상이 있다는 믿음을 주겠다. 시민이 믿고 의지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환경, 교통 등 민원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우대받는 분위기를 만들고 여성 공무원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부모가 행복한 도시 조성이 눈에 띈다.
“정읍에는 산후조리원이 없다. 아이가 아파도 입원할 전용 병동도 없다. 이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행복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접 자치단체와 함께 공공 산후조리원과 24시간 진료와 입원치료가 가능한 소아전문 병동을 만들어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늘려갈 것이다.”
“소멸 위기에 처한 정읍을 다시 살리라는 소명을 주셨다. ‘시민소통실’을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민만 보고 갈 것이다. 민생을 살리고 제대로 된 정읍의 100년을 열기 위한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린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