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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문화유산 활용 1000만 관광시대 열 것”

입력 | 2022-07-15 03:00:00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
“5대 맛거리 만들어 관광객 지갑 열겠다”




“화합과 변화, 군민이 주인인 행복한 장성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68·사진)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화합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약속을 지킨 군수라는 평가를 받도록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민선 8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3선 도의원 출신인 김 군수는 전남도의회 의장과 예산결산위원장, 농수산환경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현안을 두루 살폈다. 2020년에는 전남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당선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첫날 출근길 큰절이 화제가 됐다.

“장성의 진정한 주인은 군민이며 군민 여러분께 일할 기회를 주신 일꾼이 군수다. 첫 출근길에 군민께 예를 갖춰 인사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군민 여러분을 섬기고 오직 군민만을 위해 일하겠다.”

―‘화합과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당선 이후 11개 읍면을 찾아다니며 민심을 들어보니 많은 분께서 ‘이웃과 화목하게 잘살던 장성이 어쩌다 이렇게 분열됐느냐’며 안타까워 하셨다. 따라서 화합을 위해 군민과 향우, 지방의원, 사회단체 등 다양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겠다. 관광산업의 대부흥과 일류 농업군(郡), 기업하기 좋은 장성을 만들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복지를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인 혁신도 꾀하겠다.”

―장성 관광 1000만 시대를 약속했는데….

“장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을 비롯해 축령산, 백양사, 황룡강, 장성호, 남창계곡 등 뛰어난 문화·관광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런 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품격을 더해 장성 최초로 ‘10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 국립남도음식진흥원을 유치해 남도의 자랑인 음식을 특화시키고 ‘장성 5대 맛거리’를 조성해 관광객 소비를 유도하겠다.”

―재정 규모 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가능한가.

“올해 예산 규모는 본예산 4881억 원, 1회 추경 5222억 원이다. 군 예산은 국·도·군비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국·도비는 자치단체장의 역량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도의회 의장과 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맥을 활용한다면 올해 예산 6000억 원 달성은 가능하다고 본다.”

―노란색으로 도시를 디자인한 ‘옐로시티 프로젝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옐로시티 프로젝트가 인구 4만4000여 명의 작은 농촌 장성군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노란색의 과도한 사용이 피로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전의 성과라 해서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잘된 점은 이어가고 부족한 점은 채워가겠다. 장성이 축령산 편백숲과 명품 잔디로 유명한 고장이니 노란색에 초록색을 조화롭게 더해보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